사망자 명의로 거래 가능한 은행·증권계좌가 335만4000개, 신용·체크카드는 1만6300개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명의 차량도 9만7200여 대인 데다 차량 소유자가 숨진 지 5년 이상 된 차량 5만9000대도 이전 등록이 되지 않은 채 방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13일 6개 시중은행과 10개 증권회사, 8개 신용카드사를 대상으로 2000년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신고된 사망자 439만여 명의 계좌·카드 보유 여부와 거래 명세를 조사해 ‘사망·실종·국외체류 정보관리 및 활용실태’ 감사보고서를 발표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사망자들의 계좌와 차량 중 일부는 ‘대포통장’이나 ‘대포차’로 범죄에 악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자 439만여 명의 거래 명세를 조사한 결과, 사망일 이후 45만 건, 총 3375억 원이 출금됐고, 989개 계좌도 새로 개설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또 9088명의 사망자가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돼 있고, 국적상실자 7626명이 말소처리가 돼 있지 않는 등 행정안전부가 수집한 2만여 명의 정보가 주민등록시스템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사실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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