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경영]대한항공, 육아휴직 사용률 95%… 대표적인 여성친화 기업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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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직원 1만8700여 명 중 42% 이상이 여성인 대한항공은 대표적인 여성친화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여성 직원이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퇴사 고민 없이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는 사내 문화와 제도를 활성화해 경력 단절을 예방하는 것을 회사는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대한항공은 육아휴직, 산전 후 휴가, 가족돌봄휴직 등 법적 모성보호제도를 직원이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권장한다. 매년 평균 600명 이상의 직원이 육아휴직을 사용해 평균 사용률이 95%를 넘는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015년 국내 평균 육아휴직 사용률인 59.2%를 훨씬 웃돈다.

특히 여성 인력 비중이 높은 객실승무원의 경우 임신을 확인한 순간부터 임신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출산·육아휴직까지 포함하면 최대 2년간 휴직이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객실승무원이 임신, 육아 등으로 장기 휴직을 한 뒤 빠르게 업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매달 차수별로 복직 교육을 진행한다.

육아휴직은 꼭 출산 휴가 사용 직후가 아니어도 자녀가 만 8세 이하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주당 15∼30시간 단축 근무를 할 수도 있다. 이러한 분위기 덕분에 2명 이상의 자녀를 둔 여직원 수는 1500명이 넘으며 3명 이상 자녀를 둔 경우도 100명이나 된다. 아빠가 된 직원들에게도 유급으로 청원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제도를 뒷받침하는 건 양성 평등주의 인사 철학이다. 대한항공의 과장급 이상 관리자 1580명 중 약 40%인 620명이 여성이다. 여성임원 비율도 약 6%로 10대 그룹 상장사 평균 2.4%의 2배를 넘는다. 대한항공은 사내 공모를 통해 선발된 직원에게 국내외 경영전문대학원(MBA) 진학 기회를 주는데, 이 중 30% 이상이 여성이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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