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은 높이고 지상업무는 줄이고”…제주항공 전자비행정보 도입으로 ‘활짝’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9월 14일 09시 34분


코멘트

-운항안전성, 효율성, 업무경감 ‘1석 3조’
-항공기 탑재문서 전산화로 무게 줄여 연료 절감 및 탄소 배출량 감소
-최신정보 신속한 업데이트 및 편리한 검색 등 안전운항 제고 효과도

제주항공은 지난 4월부터 태블릿 PC를 통한 전자비행정보(EFB∙Electronic Flight Bag)를 도입하면서 항공기 안전운항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 윤예일 차장은 “전자비행정보 도입으로 운항 안전성과 운항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조종사의 지상업무 경감 등 1석 3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며 “EFB 시스템 도입이후 많은 양의 항공기 탑재문서를 생략해 항공기 무게를 줄여 연료 사용 및 탄소 배출량을 줄였고, 비행 중에 원하는 최신정보를 신속하게 찾을 수 있어 운항 효율성이 역시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항공기 조종에 필요한 각종 교범과 운항자료 등의 비행안전문서는 반드시 항공기 조종실에 탑재해야 한다. 무게가 많이 나가는 종이책을 전자문서로 전환한 시스템이 전자비행정보다.

특히 EFB 시스템 운영 이후 변경된 매뉴얼 및 다양한 정보 업데이트도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어 안전운항에 도움을 주고 있다. 예를 들어, 복잡한 공항 유도로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시각화해 유도로 오진입을 방지하고 있다. 또 매뉴얼이 개정될 때마다 방대한 양의 문서를 복사하고 기내로 운반하는 등의 단순 업무가 사라져 운항승무원들의 지상업무 과정에서 벌어지는 낭비요소를 크게 줄였다.
제주항공 전자비행정보 도입
제주항공 전자비행정보 도입
제주항공 송경훈 팀장은 “EFB 시스템뿐만 아니라 항공안전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안전운항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EFB 도입으로 인한 탄소배출량 감소는 제주항공 운항승무원들이 차별화된 운항환경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실시하는 탄소저감 캠페인과 맞닿아 있다. 제주항공 운항승무원들은 탄소저감 캠페인 차원에서 △연료효율을 최적화할 수 있는 고도로 비행하는 Optimum Altitude △착륙을 위한 접근과정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선택해 강하하는 Profile Decent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진입할 때 정지하지 않고 미리 준비된 추력을 이용해 지연 없이 이륙하는 방법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아닷컴 정우룡 기자 wr10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