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희 국세청장, 상하이 등 방문… 中진출 기업 세무규제 해소 나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각종 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국세청장이 중국 장쑤(江蘇)성과 상하이(上海)시를 찾아간다. 한국 기업이 많이 진출한 이들 지역에서 사드 보복 여파로 세금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한승희 국세청장(사진 오른쪽)은 5일 중국 베이징(北京)의 국가세무총국(한국의 국세청)에서 왕쥔(王軍) 총국장(사진 왼쪽)과 한중 국세청장 회의를 한 뒤 6일 장쑤성, 7일 상하이를 찾을 예정이다. 양국 국세청장 회의는 1996년 이후 매년 개최한 연례행사이지만, 국세청장이 회의를 마치고 베이징 외에 다른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한 청장의 이번 방문은 현지의 한국 기업이 겪는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장쑤성과 상하이에 진출한 한국 기업 수는 각각 2473곳, 2429곳에 이른다. 최근 중국에서는 현지 진출 기업이 한국 본사와 물품 및 서비스를 거래하면서 책정하는 가격(이전가격)을 문제 삼아 높은 세금을 매기는 경우가 늘었다. 소방, 위생, 안전점검 등에 이어 세금까지 ‘사드 보복’의 여파가 미친 셈이다.

국세청 당국자는 “한 청장이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인들의 어려움을 들은 뒤 해당 지방 기관장에게 내용을 전달할 것”이라며 “최고위급 교류를 통해 한국 기업의 세무 리스크를 풀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한승희#국세청장#상하이#중국#기업#세무규제#해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