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동결에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마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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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보유자산 축소 앞당길것”… 국내 파급효과는 크지 않을듯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이 긴축 정책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보임에 따라 간밤에 미국 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가 컸던 한국 증시에도 일단 순풍이 불었다.

연준은 26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1.00∼1.25%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또 ‘비교적 가까운 시일 내에(relatively soon)’ 4조5000억 달러 규모의 보유 자산 축소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시장은 이미 연준이 보유 자산 축소에 대한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혀 온 만큼 이번 발표가 특별히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신호는 아니라고 받아들였다.

시장 예상대로 미국의 정책금리가 동결되고 기업 실적의 개선이라는 호재가 겹치면서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도 27일 전날보다 0.36% 오른 2,443.24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날보다 9.0원 떨어진 달러당 1112.8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미국이 예상보다 일찍 보유 자산 축소에 나서거나 추가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 코스피의 ‘안도 랠리’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권희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이 9월 FOMC에서 10월부터 자산 축소를 시작한다고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금리동결#뉴욕증시#보유자산#fed#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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