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소수 위한 컨버터블 ‘던 블랙 배지’ 공개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6월 28일 1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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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는 최근 열린 ‘2017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에서 ‘던 블랙 배지(Dawn Black Badge)’를 처음 공개했다.

롤스로이스에 따르면 이 모델은 창립자의 정신을 계승해 삶과 성공에 대한 차별화된 취향을 가진 소수를 위해 도입된 라인업이다. 지난해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고스트와 레이스의 블랙 배지 버전이 공개됐으며 이번에 공개된 던 블랙 배지는 세 번째 모델이다.
던 블랙 배지는 오픈탑 모델임에 루프를 열어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으며 다른 블랙 배지 모델과 마찬가지로 ‘블랙 컬러’를 테마로 제작됐다. 페인트와 래커 층을 겹겹이 쌓은 뒤 손으로 직접 광택을 낸 차체를 통해 깊고 어두운 블랙 컬러를 구현했으며 소리 없이 열리는 지붕과 가죽으로 감싼 후면 데크도 모두 검정색으로 마무리됐다.

‘환희의 여신상’과 전면 그릴, 측후면 크롬 장식 등은 블랙 크롬으로 처리됐다. 여기에 브랜드 엠블럼은 검은색 바탕에 은색 글씨로 각인된 전용 디자인이 더해졌다.
실내는 스텔스 항공기에 적용된 첨단 기술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소재가 적용됐다. 내부 패널에 적용된 신소재는 항공기용 알루미늄을 엮은 뒤 탄소섬유와 결합시킨 것으로 래커를 6겹 올려 깊은 광택을 표현했다. 블랙 가죽 시트는 만다린 컬러 포인트로 꾸며졌고 뒷좌석 가운데 시트에는 롤스로이스 오너이자 개척자였던 말콤 캠벨 경을 기념하는 ‘무한대’ 로고가 각인됐다. 공조 장치 통풍구는 PVD 코팅 기법을 통해 오랜 시간이 지나도 어두운 빛이 흐려지거나 변색되지 않는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파워트레인은 6.6리터 12기통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593마력, 최대토크 85.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일반 모델보다 30마력, 2.0kg.m 높은 수치다. 여기에 새로 개발된 배기 시스템은 청각적인 부분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제작됐다. 로우(low) 버튼을 누르면 12기통 엔진의 공격적이면서 중후한 사운드를 체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스펜션은 완전히 새롭게 설계됐다. 고속 주행과 코너링 성능이 개선됐으며 일반 모델보다 직경이 1인치 큰 브레이크 시스템이 탑재됐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Torsten Müller-Ötvös) 롤스로이스 CEO는 “블랙배지는 가장 위대한 것만을 고집하는 모험가들의 요청에 대한 롤스로이스의 응답”이라며 “던 블랙 배지는 다시 한 번 롤스로이스의 혁신을 선보이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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