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보호무역주의, 기업 수명 단축시킬것”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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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폴리티코 주최 브뤼셀행사서 연설… “4차산업혁명이 기존 경쟁환경 와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는 복잡해지는 글로벌 비즈니스 시스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기업 수명을 단축시킬 것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은 20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 주최 조찬행사의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기업들은 전에 겪지 못한 불확실성에 직면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도태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며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을 우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의회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권 부회장은 보스턴컨설팅그룹의 조사 결과를 근거로 최근 글로벌 기업의 평균 수명이 1970년의 절반 수준인 약 30년밖에 안 되고, 미국의 경우 향후 5년간 현존 기업의 퇴출 가능성이 30%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그는 “기술 발전과 혁신이 이뤄내는 역동적이고 경쟁적인 정보기술(IT) 생태계가 예측하기 어려운 복잡한 글로벌 비즈니스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면서 “5세대(5G), 4차 산업혁명,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융합 등 새로운 혁신이 기존 경쟁 환경을 와해시키면서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기업 환경과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EU 정책 입안자들이 IT 산업에 대한 규제를 시행하는 데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 달라”고 주문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권오현#보호무역주의#4차 산업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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