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하는 ‘대규모 단지’ 잘 나가네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6월 2일 0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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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속속 분양에 나선다.

대단지 아파트는 매매 및 전월세 물량이 풍부해 인근 지역 시세를 이끄는 ‘바로미터’로 대규모인 덕에 편의시설과 주거환경 등 모든 면에서 타 단지를 압도한다. 거주자 수가 많아 주변 생활편의시설과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고, 높은 브랜드 인지도 덕분에 불황기에도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이 적은 편이다. 소규모 단지에 비해 거래가 유리하기 때문에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때 그 진가는 두드러져 투자처로도 각광을 받는다.

건설사 역시 대규모 단지의 경우 단순한 단지 조성을 뛰어넘어 지역의 대표 브랜드타운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특화된 설계와 기술로 차별화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GS건설이 분양한 김포시 걸포3지구 ‘한강메트로자이 2단지(2456가구)’에는 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 스크린골프장 등 고급스런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분양성적도 좋다. 지난해 7월 삼성물산이 서울 강동구에서 분양한 삼익그린맨션 1차를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1900가구)’는 1순위 평균 39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청약을 받은 동작구 흑석뉴타운 7구역 ’아크로리버하임(1,073가구)’도 1순위 평균 경쟁률이 89대 1에 달했다.

서울에는 대규모 재개발 재건축 단지의 새로운 변신을 앞두고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다. 서북권 마지막 노른자 땅인 수색증산뉴타운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이달 서울 수색증산뉴타운에서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를 조성한다. 총 1만3천여가구가 지어질 예정인 수색증산뉴타운의 첫 분양 단지로 전용면적 39~114㎡, 총 1192가구 중 45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동구는 고덕주공5단지가 변신을 앞두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를 재건축한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최고 29층, 전용면적 59~130㎡, 총 1745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723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 역세권으로 인근에 한영중∙고, 상일여중∙고, 한영외고 등이 있어 통학환경이 우수하다.

의정부 녹양역세권 주상복합 지역주택조합은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58번지 일원에 짓는 ‘녹양역 스카이59’의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전용면적 65~137㎡, 총 2581가구 규모다. 대표적인 개발호재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을 들 수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과 의정부를 잇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개통(2026년 예정)이 완료되면 의정부에서 강남까지 20분대에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신안은 이달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B-3블록에 ‘다산지금지구 신안인스빌 퍼스트포레’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4㎡, 총 1282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서측으로 약 9만5000㎡ 규모의 대형 근린공원이 위치한데다, 북측으로도 근린공원이 있다. 지난해 12월 B-6블록에 분양한 ‘신안인스빌 퍼스트리버’와 함께 총 2082가구의 대규모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오피스텔 공급도 눈여겨볼 만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미사강변 중심상업 11-1, 12-1블록에서 ‘힐스테이트 미사역’ 오피스텔을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22~84㎡로 구성되며, 11-1블록 680실, 12-1블록 1344실 규모로 두 개 블록을 합하면 총 2024실의 대규모 브랜드 단지로 공급된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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