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새 길을 찾다/LS그룹]에너지 효율 분야서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 창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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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은 올해 계열사와 해외사업 동반성장으로 최대의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토대로 미래 성장 동력에 투자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디지털 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밑그림을 그리겠다는 것이다.

2008년 인수해 최근 흑자 전환한 미국 전선회사 슈페리어 에식스는 미국 정부가 인프라 투자를 확대할 경우 통신선과 권선사업에서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기대감이 구리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LS그룹 매출액과 영업이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프라 구축에 필수 요소인 전선을 생산하는 LS전선과,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북미 시장에 진출한 LS산전 등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계열사별로는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초전도케이블, 스마트그리드,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친환경적이면서도 전기를 절감하는 에너지 효율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전선은 최근 충남 당진과 경기 평택 사이 35km를 연결하는 1243억 원 규모의 육상 HVDC 케이블 사업을 수주했다. 충남 서해안 지역에서 발전한 전력을 수도권에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국내에서는 첫 육상 HVDC 케이블 연결이다.

LS전선은 초전도 분야에서 세계 최대 용량인 교류 154kV급 초전도케이블 시스템 형식 승인시험에 성공했다. 지난해 실증에 돌입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직류(DC)와 교류(AC) 기술력을 모두 확보한 회사가 됐다. LS산전 역시 HVDC 분야에서 2015년 671억 원 규모의 변환 설비 건설 공사를 수주하고 기술 이전 및 제작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LS-니꼬동제련은 칠레 국영기업 코델코와 합작법인 형태로 귀금속 생산 플랜트를 준공해 연간 금 5t, 은 540t, 셀레늄 200t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산업기계와 첨단부품 사업을 하고 있는 LS엠트론은 유럽, 미국 등의 환경규제를 뛰어넘는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를 개발했다. 친환경 LPG 전문기업 E1은 싱가포르와 휴스턴 등 해외 지사들을 거점으로 네트워크와 트레이딩을 확대하는 등 해외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LS 관계자는 “LS는 초전도케이블, 초고압직류송전,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 효율 분야에서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있다. 앞으로도 친환경 첨단 산업 분야에서 세계시장에 적극 진출해 한국 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ls#ls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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