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5명중 1명, 週 54시간이상 격무

  • 동아일보

지난달 취업자 5명 중 1명은 주당 평균 54시간 이상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 5일 근무를 했다고 치면 하루 11시간 가까이 일터에서 보냈다는 뜻이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중 54시간 넘게 일한 이들은 533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취업자(2657만7000명)의 20.1% 수준이다. 현재 법정 근로시간은 주당 40시간이지만 연장근무 등을 통해 최대 68시간까지 일할 수 있다.

54시간 이상 일하는 취업자 비중은 지난해 20.2%까지 떨어졌지만 2008년 이후 계속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주당 평균 근로시간 역시 2013년 이후 43시간에 머물러 있다. 주 5일 근무제가 2008년 20인 이상 사업장, 2011년 5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되면서 근로시간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장시간 근로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주당 52시간으로 연장근로 한도를 제한하면 전체 노동자의 연간 근로시간이 83시간 줄어들고, 이를 통해 59만∼77만 명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마련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연장근무#근로시간#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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