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학생들, 꿈마저 작진 않죠”

  • 동아일보

삼성전자, IT활용 ‘스마트스쿨’ 지원… 울릉군 등 교육격차 해소에 큰 몫

경북 울릉군 남양초등학교 학생들이 10일 학교 인근에서 삼성전자 스마트스쿨이 제공하는 태블릿PC를 활용해 독도 정보를 찾아보고 있다. 남양초등학교 제공
경북 울릉군 남양초등학교 학생들이 10일 학교 인근에서 삼성전자 스마트스쿨이 제공하는 태블릿PC를 활용해 독도 정보를 찾아보고 있다. 남양초등학교 제공

10일 경북 울릉군 남양초등학교.

학생, 학부모, 주민 등 1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김민우 교사(38)가 삼성전자 ‘스마트스쿨’을 활용해 수업을 시연했다. 스마트스쿨은 삼성전자가 디지털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2012년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디지털 환경이 열악한 지역의 어린이들도 정보기술(IT) 기기를 활용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첨단기기와 교사 연수 등을 제공한다.

남양초 전교생은 37명이다. 섬마을 학교라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을 견학할 기회가 매우 적다. 학생들은 학원을 다니거나 과외를 받지 않고 학교 수업에만 의존하고 있다. 김 교사는 이재철 교사(36)와 함께 지난해 삼성 스마트스쿨의 문을 두드렸다. 학생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잡고자 했다.

삼성전자는 신청서가 들어오면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를 선정한 뒤 웹사이트에 후보 학교와 기관들의 사연을 게재한다. 누리꾼들로부터 공감 투표를 받은 뒤 스마트스쿨을 선정하고 있다. 두 교사는 신청서에 다음과 같은 사연을 담았다.

“작은 섬마을 학생들에게 꿈마저도 작을 필요는 없다는 것을 가르치고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남양초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세요!”

남양초는 누리꾼들로부터 총 1만4243표를 받아 지난해 11월 스마트스쿨에 최종 선정됐다. 올해 2월 스마트스쿨이 완공된 뒤 학생들은 최신 기기를 활용해 수업을 받게 됐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스쿨을 통해 지금까지 50개 학교 및 기관을 지원했다. 지난해부터는 병원, 다문화센터, 지역아동센터, 특수학교 등으로 대상을 넓혔다. 올해도 이달 18일까지 웹사이트(www.samsungsmartschool.org)에서 신청을 받아 총 15개 기관을 선정한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울릉도#삼성#스마트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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