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파산한 한진해운 선박 등 국내 중고선박 20척 매입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8일 2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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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산관리공사가 자금난을 겪고 있는 국내 해운회사들의 선박 20척을 3900억 원에 인수한다. 이 20척에는 파산한 한진해운의 선박 10척이 포함됐다. 해운사들은 배를 캠코에 매각한 뒤 빌려 쓰는 ‘세일 앤드 리스백’ 방식으로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캠코 및 해운업계에 따르면 캠코는 15일 SM라인 대한상선 대한해운 남성해운 두양리미티드 팬오션 등 6개 해운사와 중고 선박 20척을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다. 이 20척에는 컨테이너선 13척(파산한 한진해운이 보유했던 8600TEU급, 6700TEU급 컨테이너선 6척 포함)과 18만DWT급, 9만DWT급 벌크선 4척 등 7척이 포함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정부가 발표한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에 따른 것이다. 이를 통해 국내 해운사의 선박들이 해외 선사에 헐값에 팔려나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캠코 측은 “해운업계가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한진해운의 인력과 정기 선사로서의 운용 노하우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캠코는 올해부터 3년간 매년 2500억 원을 투입해 5000억 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조성하고 해운사에 유동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한국선박해양 및 선박 신조 지원프로그램에 각각 1000억 원을 출자한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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