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지구 몸값 치솟자 김포·고양 대체주거지로 주목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5월 6일 1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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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 데로 오른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집값에 마곡지구와 가까운 김포·고양 등이 가격 경쟁력에 힘입어 대체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마곡지구는 지난해부터 대기업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올해 8월 LG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해 2020년까지 총 68개 기업이 이전할 예정이다. 입주가 모두 완료되면 약 16만명에 달하는 인원이 근무하게 된다.

개발 분위기가 무르익자 집값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마곡지구가 위치한 마곡동의 평균 매매가는 지난 3월 기준 3.3㎡당 1924만 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만 해도 평균 매매가가 3.3㎡당 1163만 원 수준이었지만 서울의 마지막 남은 금싸라기 땅으로 주목 받으면서 3년새 3.3㎡당 800만 원 올랐다.

치솟는 집값에 마곡지구까지 차량으로 20분 대에 진입이 가능한 김포(김포한강신도시)·고양(삼송·원흥지구)이 대체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3월 김포한강신도시의 평균 매매가는 3.3㎡당 1012만 원, 고양 삼송지구(삼송동)와 원흥지구(원흥동)는 3.3㎡당 각각 1676만 원, 1565만 원 수준으로 마곡지구보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하다.

분양 관계자는 “마곡지구는 대기업 입주라는 큰 호재로 인해 배후수요가 늘면서 투자자와 수요자들이 뒤엉켜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치솟은 집값 탓에 차라리 마곡과 가까운 김포나 고양에 둥지를 트는 사람들도 많다”고 말했다.

호반건설은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 Ab21블록에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5차’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70~84㎡, 총 26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김포한강로를 이용해 마곡까지 20분대에 진입이 가능하다. 김포도시철도 구래역(예정)이 인접해 있고 구래역 주변으로 M버스 등 대중교통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복합환승센터가 신설될 예정이다. 단지 주변에 김포한강신도시 호수공원, 구래역 중심상업지구, 김포한강스포츠센터 등도 가까워 생활환경도 편리하다.

동일은 올 하반기 김포한강신도시 Ac6·7블록에 총 1732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인 '김포 한강 동일스위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김포도시철도 마산역 인접한 역세권 아파트로 은여울공원이 가깝고 솔터초, 은여울중, 솔터고 등이 인접해 있다.

동원개발은 경기도 고양시 삼송택지개발지구 M2블록 일원에 ‘삼송2차 원흥역 동원로얄듀크 비스타’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84㎡, 총 312가구 규모다. 단지는 자유로와 강변북로를 이용해 마곡까지 20분대에 진입이 가능하다. 단지는 신도시급 규모를 자랑하는 삼송택지개발지구의 탄탄한 인프라와 연내 개점하는 ‘스타필드 고양’ ‘이케아 고양점’의 몰세권 프리미엄을 모두 누릴 수 있다.

현대 BS&C(시공예정)는 오는 6월 삼송택지개발지구 M4블록 일원에 주거복합단지인 ‘고양 삼송지구 M4블록‘을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59㎡ 총 364가구 규모다. 삼송역이 가까운 역세권 아파트로 단지 밑으로 창릉천이 흐르고 있어 쾌적하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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