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축 수산물 풀어 금어기 가격폭등 막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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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부터 명태-오징어등 6748t… 계란값 안정 위해 수입 재추진

정부가 비축 수산물을 시장에 대량으로 풀어 수산물 가격 안정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달부터 금어기(禁漁期)가 도래하면서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와서다.

정부는 14일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 및 범정부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수산물 공급물량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다음 주부터 명태, 고등어, 갈치, 조기, 오징어 등 비축 수산물 6748t을 방출할 계획이다.

최근 갈치와 오징어 등 서민 식탁에 자주 오르는 수산물을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갈치와 오징어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8.2%, 43.5% 올랐다. 이달부터 금어기(오징어, 멸치, 조기)와 자율휴어기(고등어)가 시작되면 수산물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전통시장과 마트 등을 중심으로 비축 수산물을 풀고 품목별로 10∼40% 가격 할인을 독려할 계획이다. 수급 불안 가능성이 큰 오징어나 명태 등은 연간 비축물량의 5∼10% 수준을 상시 보유하는 상시비축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봄철 채소와 달걀 수급·가격 동향도 점검했다. 정부는 수급 불안 우려가 있는 봄배추에 대해 수급조절물량(1만8000t)과 정부 비축물량(3000t)을 확보하고 농가 재배면적 조절을 유도하는 등 안정 방안을 추진한다. 계란 값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산 계란 수입도 재차 추진한다. 정부는 6월 초까지 태국산 신선란 수입 허용 절차를 마무리하고 조류인플루엔자(AI) 청정국 지위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 국가에서의 수입 재개 절차를 미리 준비하기로 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대기업의 ‘갑질’ 근절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불공정행위가 빈번한 업종에 대해 현장 점검을 추진하고 효과적인 감시를 위해 공정거래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중소기업청 특허청 등 관계기관 간 협업체계 구축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 같은 논의를 바탕으로 대기업-중소기업 간 불공정관행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세부 추진 방안을 19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내놓는다.

세종=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금어기#가격폭등#비축 수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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