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 ‘시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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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새 20대 참여 40% 줄어… 절반이상이 식당 등 생계형

청년 취업난의 대안으로 정부가 창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지만 20대의 창업은 생계형 서비스업에 집중되고 창업 자체도 감소하면서 활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1일 발표한 ‘20대 청년 창업의 과제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20대 창업 문제를 다뤘다. 보고서에 따르면 업력이 1년인 창업기업은 2013년에 비해 2015년 6.4% 늘었지만 20대 창업기업은 오히려 40.5%가 줄었다. 이에 따라 20대 창업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3.0%에서 0.9%로 크게 하락했다.

20대 창업기업은 업력이 짧고 생존율도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을 기준으로 한 생존율이 전체 기업의 경우 1년 62.4%, 2년 47.5%, 3년 38.8%지만 20대 창업기업은 1년 53.4%, 2년 36.0%, 3년 26.6%로 나타난 것이다.

창업 구조 측면에서도 20대 창업은 도소매업(39.2%)과 숙박·음식점업(24.2%) 등 시장 진입이 비교적 쉬운 생계형 서비스가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창업기업 중 벤처기업, 이노비즈 기업(기술혁신형 중소기업) 등 혁신형 창업으로 인증 받은 기업의 비중은 0.3%에 불과했다. 전체 기업에서 혁신형 창업의 비중은 1.4%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창업#청년#감소#식장#생계형#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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