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남영산업]“후손에게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친환경 철망제품 외길

  • 동아일보

길인환 대표
길인환 대표
㈜남영산업은 1995년 설립된 철망제품 제조업체로 22년 동안 철망제품의 기술 혁신과 품질 향상이라는 외길을 걸으며 확고한 전문성을 갖추게 됐다. 철망제품을 통해 주변과 어울리는 친환경 건축과 디자인적 기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해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기술 중심 경영을 통해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생태환경 조성이라는 기업목표에도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었다.

철망을 활용한 생태주택, 트러스 구조의 철망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과 공법을 개발하는 등 기술 혁신을 통해 기업의 위상은 차츰 더 높아지고 있다. 이 회사가 지금껏 거둔 성과와 관련해 길인환 대표는 “철망제품의 기술 혁신과 품질 향상을 통해 재해 예방과 우리 후손들에게 안전하고 생명이 살아 숨쉬는 자연환경 조성에 매진해온 결과”라고 말했다.
철망 기술에서 찾은 친환경기업의 소명 이 회사의 독보적인 기술력은 각종 우수제품 인증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곳에서 개발한 ‘유형매쉬’와 ‘능형매트리스’는 조달청과 중소기업청의 성능인증을 받고 우수제품으로 선정된 제품이다. 이외 각종 인증을 통해 최고의 품질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았다. 남영산업만의 기술공법과 제품은 전국의 하천과 제방, 도로현장에 사용되면서 도시의 미관과 환경 보호 등에 기여해왔다는 호평을 받았다.

매쉬하우스. 트러스매쉬 구조로 지은 황토집 내부.
매쉬하우스. 트러스매쉬 구조로 지은 황토집 내부.
남영산업은 당초 토목·건축에 사용되는 소재를 생산하는 회사로 첫발을 뗐다. 그러나 외환위기(IMF) 당시 어음, 수표부도 등을 맞으면서 회사가 휘청이는 위기의 상황에서 길 대표를 중심으로 과감한 개혁이 시작됐다. 무엇보다 새로운 비전을 찾아 철망사업 분야에 뛰어든 것이 성과를 거뒀다. 길 대표는 친환경 돌망태와 철망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사업전략을 틀면서 성공신화를 써내려갔다.

다양한 식물의 파종과 동물의 서식지를 제공해 자연스러운 하천환경 복원을 이끌어 내는 친환경 공법으로 시장에서 인정받았다. 또 제품 개발에 힘쓰면서도 공법 특허출원, 디자인등록(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상표 등 등록 104건, 출원9건) 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면서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업계에서 남다른 위상을 가질 수 있었다. 오늘날 남영산업은 친환경 돌망태 개발의 ‘선두주자’로 첫손에 꼽히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길 대표는 “후손에게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물려주는 것이 회사의 소명”이라며 “회사의 외적 성장보다는 환경 수호에 실질적으로 일조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시장 선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트러스매쉬 구조로 만든 꽃담.
트러스매쉬 구조로 만든 꽃담.
남영산업의 기술력은 이 회사의 주력제품인 ‘트러스매쉬’에 집약돼 있다. 이 제품은 전통기술과 현대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제품으로 포화상태인 업계에서 세대를 넘어 시장을 선도할 제품으로 꼽힌다. 철망제품을 조립해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자 강점이다.

또 철망제품은 철근 대용이라는 기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건축 주소재, 다양한 구조물을 활용해 집을 지을 수 있는 신개념 방식의 트러스를 올 초 특허등록하면서 또 한 번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트러스매쉬’를 주재료로 한 매쉬하우스, 이동식주택, 스톤박스(stone box), 콘크리트2차 제품, 각종 진열장과 장식장 등 이 회사의 제품은 폭넓은 응용 범위를 자랑한다. 고객의 만족도도 더 높을 수밖에 없다. 또 기상이변에도 안전하고 쾌적한 주택환경을 유지하도록 돕는 기술로도 일컬어진다.

길 대표는 신제품과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남영산업을 100년 이상 가는 장수기업으로 길러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만큼 기반이 되는 기반기술에 대한 지원 및 투자 의지도 뚜렷하다. 최근에는 홍보,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인재 채용을 준비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공략에 나서기 위해 세계건축박람회, 국내박람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그는 “어느 분야의 기술이라도 최고를 지향하는 사람들이라면 함께 일하고 싶다. 기술은 진보하지만 근원은 변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시대상황과 흐름에 맞춰 철망이라는 소재로 세계시장을 공략하면 길이 열릴 것”이라고 해외 진출을 향한 의지를 보였다. 해외시장 진출은 이 회사에 각별한 의미를 가진다. 남영산업은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제품개발에 매진하여 인류와 국가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지금 남영산업은 세계특허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지진해일 등의 피해가 속출하는 일본시장을 먼저 공략한다. 이후 미국과 중국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남영산업#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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