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한국건설]아시아, 미국, 유럽까지… 시장 적극적으로 개척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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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은 올해에 흑자구조를 더욱 공고히 하고 성장 프로그램을 실행해 불확실한 국내외 경제 환경을 돌파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전통적인 경쟁 입찰보다 수익성이 좋은 개발형 사업을 확대하고 반복수주가 가능한 대형 고객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동 비중을 낮추고 북중미와 아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사업 기회가 많은 지역 및 국가에 초점을 맞춰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할 방침이다.

성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17일 SK건설은 총사업비 34억 유로(약 4조1239억 원)인 5000MW 규모의 이란 가스복합화력 민자발전 사업권을 따냈다. 이란 최대의 전력사업이자 제재 해제 이후 이란에 외국기업이 벌이는 최초의 민자사업이다. SK건설은 사업주로서 25억 유로에 달하는 공사를 수행하고 준공 후 운영에도 참여하게 된다.

또 총사업비 3조5000억 원 규모의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의 사업권을 따낸 뒤 이미 착공에 들어갔다. 지난해 12월 성공적으로 개통한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과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사업 등의 성과도 두드러진다.

SK건설은 회사의 강점인 화공플랜트, 발전, 해외 인프라 등에 집중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조기행 SK건설 부회장은 “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때인 만큼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기보다 경쟁력이 있고 수익성이 담보된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가스 등 업계 최상위권인 SK그룹 관계사의 역량을 모아 다양한 개발형 사업을 만들어 낼 방침이다. 조 부회장은 “개발형 사업은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오랜 기간 투자하고 준비한 노력이 최근 결실을 보고 있다”며 “아시아는 물론이고 미국, 유럽시장까지 사업 기회가 있는 곳이라면 적극적으로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sk#sk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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