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한국 기업]세계 유일의 ‘컬러 볼륨 100%’ QLED TV… 色의 한계를 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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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매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더불어 신사업 발굴을 추진해 왔다. ‘4차 산업혁명’이 주요 화두로 떠오른 올해도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신기술에도 과감하게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21일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가전전시회(CES) 2017’에서 공개한 QLED TV 9개 모델의 판매 시작을 알렸다. 무대에 오른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QLED TV를 시작으로 TV에 대한 기존 개념을 완전히 재정의하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21일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가전전시회(CES) 2017’에서 공개한 QLED TV 9개 모델의 판매 시작을 알렸다. 무대에 오른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QLED TV를 시작으로 TV에 대한 기존 개념을 완전히 재정의하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전자 제공
QLED TV가 대표적이다. 21일 삼성전자는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가전전시회(CES) 2017’에서 공개한 QLED TV 9개 모델의 국내 판매 시작을 알렸다.

삼성전자는 올해 QLED TV를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신무기’로 삼았다. 오랜 시간 글로벌 TV 업계에 깔려 있던 화질 논쟁을 QLED TV를 통해 종결시킨다는 계획이다. 14일 프랑스 파리의 글로벌 론칭 행사에서 삼성전자가 처음 발표한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 Everywhere)’ 비전도 주목할 만하다. 삼성전자는 이 비전에 기초해 ‘라이프스타일 TV’ 시대로의 변화를 추진한다.

스크린 에브리웨어는 하루 평균 TV를 사용하는 4시간 외에 나머지 20시간에도 TV가 사용자에게 의미 있는 제품이 돼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TV를 사용자의 24시간 삶에 자연스럽게 융화되는 제품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이를 위해 △TV의 기본인 최고의 화질 △집 안 어디든 놓을 수 있도록 설치의 자유를 주는 디자인 △사용자 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스마트 기능 등 3가지 방향을 제안했다.

최근 TV 기술은 자연의 색을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 보다 넓은 밝기 영역에서 더 많은 컬러를 표현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QLED TV는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인 퀀텀닷을 기반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컬러 볼륨 100%’를 표현한다. 컬러 볼륨은 밝기에 따라 달라지는 미세한 색 변화까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화질 기준이다. QLED TV는 어떤 밝기에서도 색이 뭉개지는 현상 없이 정확한 색을 표현해 준다.

QLED TV는 또 공간의 제약 없이 어디에나 설치할 수 있다. 설치된 공간과 조화를 이룬다는 것도 특징. ‘투명 광케이블’ 하나로 TV 주변 기기들을 모두 연결할 수 있다. 15m 이내 거리라면 주변 기기를 따로 설치해도 제어가 가능하다. TV와 벽 사이의 틈을 거의 없애 벽걸이 TV를 깔끔하고 편리하게 설치할 수 있다. 뒷면까지 유려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전체적으로 메탈 소재를 사용해 어느 방향에서도 아름다운 디자인을 뽐낸다.

삼성전자는 올해 국내에 QLED TV 3개 시리즈(Q9, Q8, Q7)의 9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55, 65, 75, 88형 등 모두 대형 스크린으로 구성돼 있다. Q7과 Q9는 평면, Q8은 커브드 디자인이다.

QLED TV 외에도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다운 디자인 면모를 뽐내고 있다.

기어 S3
기어 S3
올해 독일 국제 디자인 공모전 ‘iF 디자인 어워드(International Forum Design Award) 2017’에서 삼성전자는 금상 1개를 포함해 총 49개의 상을 수상했다. 이는 올해 공모전에 참여한 기업 중 최다 수상 실적이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1953년 독일 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 주관으로 시작해 △제품 △커뮤니케이션 △패키지 △콘셉트 △서비스 디자인 △건축 △인테리어 등 총 7개 부문에서 디자인, 소재 적합성, 혁신성 등을 종합 평가한다.

아트 PC
아트 PC
삼성전자는 제품 부문에서 금상을 포함해 총 35개, 콘셉트 부문에서 4개,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7개, 패키지 부문에서 3개의 상을 수상했다. 풀 메탈(금속) 재질의 원통형 디자인을 적용한 신개념 프리미엄 데스크톱 PC ‘아트 PC’는 이번에 금상을 수상했다. 여러 주변 기기를 회전식으로 탈부착할 수 있어 기능 확장이 가능하다. 버튼이나 포트를 모두 후면에 배치해 디자인 가치도 높였다.

제품 부문 수상작으로는 우선 ‘갤럭시 S7 및 S7 엣지’ 스마트폰이 있다. 3차원(3D) 성형 글라스(유리) 기술로 글라스와 메탈을 하나의 재질처럼 매끄럽게 연결해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용자에게 편안한 그립감을 주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중국 특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C9 Pro’는 6.9mm 두께의 풀 메탈 일체형 디자인이다. 스마트 워치 ‘기어 S3’는 전통 시계 디자인에 원형의 화면을 구성해 한층 친숙한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한다. 프리미엄 TV ‘퀀텀닷 SUHD TV KS9500’은 전면에 가볍게 떠 있는 듯한 디스플레이 디자인과 후면의 정교한 리얼 메탈 라인으로 360도 어느 방향에서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액티브워시
액티브워시
이 밖에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21.5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푸드 매니징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이 가능한 ‘패밀리허브 냉장고’, 세계 최초로 전 자동 세탁기 윗면 도어에 조작부를 적용해 사용 편의성을 강화한 ‘액티브워시 시리즈’ 등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콘셉트 부문에서는 가상현실(VR) 기기를 쉽게 조작하고, 콘텐츠 사이 인터랙션을 강화한 삼성전자만의 VR UX인 ‘스페이셜 VR UX’ 등 4개 콘셉트가 수상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삼성#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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