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물가 6개월만에 동시 하락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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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수입지수 2.2% 수출지수 1.6%↓… 환율 변동성 커 일시적 현상 그칠수도

원-달러 환율 하락의 여파로 지난달 수출입물가가 6개월 만에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10년 100·원화 기준) 잠정치는 83.12로 1월(84.98)보다 2.2% 떨어졌다.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9월부터 올 1월까지 상승세를 지속하다가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달 두바이유가 1.3% 오르는 등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원-달러 환율이 크게 떨어져 수입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 평균은 1144.92원으로 1월(1185.1원)보다 3.4%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금리 인상 등을 앞두고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수입물가 하락이 일시적 현상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2월에 비해 9.1% 오르며 4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수입물가를 용도별로 보면 원재료가 1.5% 떨어졌고 중간재는 2.5% 하락했다. 중간재에서는 음식료품(―4.3%), 전기 및 전자기기(―3.3%), 금속제품(―3.0%)의 하락폭이 컸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85.96)도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1월보다 1.6% 떨어지며 6개월 만에 내림세를 보였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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