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4일 주요 상장사 주주총회(주총)가 한꺼번에 개최되는 ‘슈퍼 주총데이’가 열린다. 특정일에 주총이 지나치게 몰려 소액 주주들이 의결권 행사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중 주주총회 일정을 확정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131개다. 이 중 절반이 넘는 68개 회사가 다음 달 24일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NHN엔터테인먼트, 엔씨소프트, 코오롱인더스트리, 메리츠종금증권 등이 24일을 주총일로 선택했다.
이 밖에 넥센타이어가 상장사 중 가장 빠른 17일 주총을 연다. 다음 달엔 포스코가 10일, LG디스플레이는 16일, 네이버, 농심, 현대글로비스 등이 17일 주총을 확정했다.
상장사 주총일이 같은 날 몰리면서 소액주주들의 의결권 행사가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예탁결제원 등에서는 주총장을 직접 찾지 않아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자투표제 도입을 독려하고 있지만, 도입률이 행사 주식 수 기준으로 1.76%에 머물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이사회 안건에 대해 소액주주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데 여전히 소극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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