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하락에 ‘베팅’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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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외국인 공매도 손실

올해 들어 기관과 외국인투자가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식을 대거 공매도했다가 손실을 보게 생겼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4일부터 이달 8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매도액 규모가 가장 큰 종목은 삼성전자로 공매도 누적금액이 1조3686억 원에 달했다. 이어 SK하이닉스의 공매도 물량도 2704억 원어치로 집계됐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사서 갚는 거래 방식이다. 기관과 외국인 중심의 공매도 투자가들은 올해 초 반도체 업황 호조 전망으로 연일 주가가 오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종목이 고점에 올랐다고 보고, 주가 하락을 노려 공매도에 나섰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추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6.34%가 올랐고, SK하이닉스는 19.21% 급등했다.

한국거래소는 다음 달부터 장 종료 후 비정상적으로 공매도가 급증하고 동시에 가격이 급락한 종목을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한 뒤 공매도 거래가 이뤄진 다음 날에는 공매도 거래를 금지하도록 제한할 방침이다. 또 공매도 거래와 잔액 등 공매도에 대한 각종 정보를 한곳에 모아 제공하는 ‘공매도 종합 포털사이트’를 6월 이전에 개설할 계획이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삼성전자#sk하이닉스#주가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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