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설립 131주년 … 자율주행 등 최첨단 기술 앞장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1월 31일 1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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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타 벤츠의 세계 최초 장거리 왕복 주행 재연 장면. 벤츠코리아 제공
베르타 벤츠의 세계 최초 장거리 왕복 주행 재연 장면. 벤츠코리아 제공
1886년 1월 29일은 세계 최초 자동차 ‘페이턴트 모터카(patent motor car)’가 특허 등록된 날이다. 올해로 ‘페이턴트 모터카’ 탄생 131주년을 맞이하는 메르세데스벤츠는 세계 최초의 자동차 특허 등록을 시작으로 세계 최초의 장거리 왕복 주행, 세계 최초의 자율 주행(Autonomous Driving)을 성공하며 자동차의 역사를 개척해 오고 있다.

당시 독일 만하임(Mannheim) 출신 엔지니어 칼 벤츠(Carl Benz)는 베를린에 위치한 임페리얼 특허 사무소(Imperial Patent Office)에 ‘가스-동력 차량(gas-powered vehicle)’, 페이턴트 모터카에 대한 특허를 신청하며 세계 최초의 자동차 탄생을 알렸다.

이후 1888년 칼 벤츠의 아내 베르타 벤츠(Bertha Benz)가 ‘페이턴트 모터카 모델3(Model III patent motor car)’로 만하임에서 포르츠하임(Pforzheim)까지 100km에 이르는 장거리 왕복 주행을 세계 최초로 성공시키면서 자동차의 이동 수단으로서의 실용성을 증명해 보였다.

○ 최초의 자율 주행 성공과 지속적인 실현 가능성 증명

메르세데스벤츠는 세계 최초 장거리 주행 이후 131년간 다양한 업적을 통해 자동차의 미래를 이끌어 왔다. 특히 벤츠의 역사적인 세계 첫 자율 주행은 1886년에 세계 최초의 장거리 주행이 진행됐던 장소에서 성공했다.

지난 2013년 8월, 벤츠는 양산 직전의 S500 인텔리전트 드라이브(S500 INTELLIGENT DRIVE) 차량으로 만하임에서 포르츠하임까지 약 100km에 이르는 루트에서 자율 주행을 실험했다.

또한 벤츠는 선구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끊임없는 자동차 미래의 비전을 제시해 오고 있다. ‘2015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새로운 리서치 차량 F 015 럭셔리 인 모션(Luxury in Motion)은 벤츠가 개발하고 있는 자율 주행의 미래 비전을 보여줬다. 벤츠는 F015 럭셔리 인 모션 자율 주행 세단을 통해 자동차가 단순한 운송 수단의 역할을 넘어 개인의 휴식 공간으로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 소개했다.

벤츠 연구원들은 세계 여러 국가의 교통과 인프라의 차이를 파악하기 위해 미국, 독일 등의 각 지에서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2014년 9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공공 도로에서 자율 주행 차량 시험에 대한 공식 허가를 받은 첫 번째 자동차 제조회사로 등록됐고, 지난해 12월월에는 벤츠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지역 협의회를 통해 공공 도로에서 차세대 자율 차량을 테스트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 받기도 했다.

○ 벤츠 더 뉴 E클래스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벤츠는 자사 자율 주행 기술을 양산차에도 적용하고 있다. 2013년 S클래스를 통해 처음 이 기술을 탑재했고, 2016년 10세대 E클래스에도 진보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벤츠는 2016년 10세대 E클래스에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콘셉트를 바탕으로 적용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Driving Assistance Package Plus)를 공개했다.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는 완전 자율 주행을 향한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인 반자율 주행 보조 시스템으로 3D 스테레오 카메라와 초음파 센서, 레이더를 이용한 새롭고 혁신적인 편의 기능들로 구성돼 있으며, 운전자는 물론 탑승자, 보행자까지 보호하는 안전 및 주행 보조 시스템이다.

특히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에는 양산차 가운데 가장 진보한 반자율 주행 장치인 드라이브 파일럿(DRIVE PILOT)이 포함됐다. 이는 앞차와의 차간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시켜주고, 교통 상황과 설정한 속도를 고려해 속도를 컨트롤 해준다. 또 최대 210km/h 속도 내에서 스티어링 휠을 자동으로 조향해 차선을 따라 안정적으로 주행하도록 보조한다. 이러한 최첨단 기능들로 운전자는 별도의 조작 없이 최대 60초까지 자율 주행이 가능하다.

벤츠 관계자는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더 뉴 E클래스를 포함해 앞으로 선보이는 다양한 신차를 통해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선보일 것”이라며 “자동차의 미래를 발전시키는 새로운 기준을 끊임없이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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