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 7% 증가… 3개월 연속 오름세”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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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환 장관 “회복세 본격화” 반도체 사상최대 실적 전망

 정부가 올해 1월 한국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7%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면서 경제팀 수장들은 설 연휴 마지막 날 수출 기업을 찾아 독려에 나섰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인천 남동구 남동국가산업단지의 항공·전자제품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 ‘이오에스(EOS)’를 찾아 수출 회복세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1월 수출이 예상했던 만큼 나오는 것 같고 올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호무역이 확산되고 있는 현실에 대응해 수출 저변을 넓히고 통상 채널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이날 인천 부평구 절삭공구 제조기업 ‘와이지-원’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주 장관은 “올해 1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7% 이상 증가해 2014년 4월 이후 33개월 만에 3개월 연속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 증가를 이끈 것은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였다. 반도체 수출액은 60억5000만 달러(약 7조785억 원)로 사상 최대 규모였고 OLED는 지난해보다 약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對)중국 수출도 2014년 4월 이후 33개월 만에 3개월 연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 장관은 “조업일수가 하루 줄었는데도 수출이 증가한 것은 수출 회복세가 본격화되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견기업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수입 부가가치세 납부유예 대상을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이 50% 이상인 중견기업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이 늘어날 수 있도록 무역금융 지원 규모를 확대할 방침을 갖고 있다. 지난해 221조 원이었던 무역금융은 올해 229조 원으로 8조 원 늘었다. 또 올해 3월에는 수출 지원 제도가 바우처 방식으로 바뀐다. 기업이 원하는 수출 지원 사업과 기관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OLED,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바이오 화장품 등 67개 기술이 신산업 연구개발(R&D) 세액공제 대상 기술로 새롭게 추가된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수출#주형환#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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