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 환매 올해들어 1조원 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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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1조 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추가로 오르기 어렵다는 불안감과 낮은 수익률이 펀드 환매를 부추기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2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4일까지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1조448억 원이 순유출됐다. 펀드매니저가 구성 종목을 결정하는 일반형 펀드에서 4562억 원이 빠져나갔으며, 지수를 따라가는 인덱스 펀드(2417억 원), 배당주 펀드(2477억 원) 등에서도 자금 유출이 일어났다. 지난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순유출된 금액이 7조9445억 원인 것과 비교하면 자금 이탈 속도가 새해 들어 빨라진 편이다.

 투자 전문가들은 펀드 투자자들이 코스피의 추가 상승을 확신하지 못해 적극적으로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한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2,070 안팎을 넘나들면서 지난해 말에 비해 약 2% 올랐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으로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안전한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이동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주식형펀드의 낮은 수익률도 매도 행렬을 부추기고 있다. 주식형펀드의 최근 1년간 평균 수익률은 6.61%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9.93%)보다 낮았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주식#펀드#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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