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자]“새 시대에 맞는 새 정신” 윤리·투명·상생 경영 강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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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패러다임의 대전환기를 맞아 새 정신으로 무장하고 새 시대에 걸맞은 리더십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한화그룹은 패러다임 전환기에 맞는 미래 지향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태양광, 방산, 화학 등 핵심사업은 ‘글로벌 일등’ 전략을 이어가는 한편 성과가 부진한 사업 분야는 내실화에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각 사업 부문들은 미래 핵심역량을 키워 사업구조 고도화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방산부문은 해외 사업 비중을 늘려 글로벌 방산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갖춰 나가기로 했다.

 화학부문은 기존 범용제품 중심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의 원천기술 확보에 매진하고, 태양광 부문은 글로벌 시장 경쟁에서 선도기업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금융부문에서도 관련 제도적 이슈 및 위기 요인에 철저히 대응하면서 핀테크,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반의 차세대 성장엔진을 확충하고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올해 신년사에서 한화는 최근 사회적 이슈와 관련해 새로운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기업경영의 기본과 원칙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정도를 지키는 윤리경영, 공감과 신뢰의 소통에 기반한 투명경영, 조화로운 성장을 추구하는 상생경영을 바탕으로 한 차원 높은 기업으로의 도약”을 당부했다.

 한편 한화는 본격적인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앞두고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조직문화로 바꿔 나가면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위한 파격적인 제도들도 시행하기로 했다.

 젊고 미래지향적인 기업문화 구축을 위해 과장, 차장, 부장 등 직급이 올라갈 때마다 1개월의 안식월을 부여한 것이 대표적이다. 업무 상황에 따라 출퇴근시간을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유연근무제’, 직원 개인의 자발적이고 계획적인 경력관리 지원을 위한 ‘잡 마켓’, 업무 성격에 맞는 자율복장근무인 ‘비즈니스캐주얼’, 정시퇴근 문화로 저녁이 있는 삶 정착을 위한 ‘팀장 정시퇴근 제도’ 등을 도입했다.

 한화그룹은 최근 몇 년 동안 경쟁력이 없거나 시너지가 부족한 사업 부문은 과감히 매각하고 석유화학 및 태양광 사업 부문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함으로써 관련 사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높였다.

 최근에는 방산, 화학 5개사를 인수하는 민간 주도의 ‘자율형 빅딜’을 통해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태양광 사업 부문은 기술과 생산규모 모두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한화큐셀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성과를 내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
#한화#한화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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