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위기의 은행, 새로운 고효율 모델 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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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핀테크와 공생을 통해 고효율의 새로운 은행 모델로 탈바꿈해야 한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사진)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은행들은 ‘은행이 계속 존재할 것이냐’라는 근본적 질문에 답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은행연합회 등 5개 기관이 공동으로 연 이날 간담회에 신성환 금융연구원장, 조영제 금융연수원장, 민성기 신용정보원장, 이상우 국제금융센터 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하 회장은 “국내 은행산업의 순이자 마진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수익성은 세계 최하위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은행이 생존하려면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수익구조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경제개발시대의 유물인 호봉제를 털어내고 성과주의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임형석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실장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직·간접적인 원화절상 압력에 따른 수출 감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신흥국들이 빈번한 자본 유출과 환율 변동성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민성기 원장은 “올해 개인 신용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기업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내년부터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신용정보원의 정보 지원을 위한 감독 규정을 개정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은행#고효율#4차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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