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부회장 “LG유플러스,AI-빅데이터 사업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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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현지 간담회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의 LG전자 부스에서 자동차 게임을 시연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의 LG전자 부스에서 자동차 게임을 시연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전자의 인공지능(AI) 기술을 가져와 곧 음성인식 AI 서비스를 시작하겠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60)이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음성인식 AI 서비스를 공식화했다. 연내 출범을 목표로 CES에서도 관련 업체 여러 곳과 접촉하는 광폭 행보를 보였다.

 SK텔레콤이 지난해 9월 AI 스피커 ‘누구’를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이동통신 3사의 음성인식 AI 서비스 각축전은 시작됐다. 후발 주자로 참여하는 만큼 LG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늦게 시작한 약점을 극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AI 서비스 및 제품의 구체적인 방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권 부회장은 “SK텔레콤의 ‘누구’와 같은 제품을 급하게 내놓지는 않을 것이다. 통신사별로 AI 서비스로 연계하는 사업이 음악과 쇼핑 등으로 다양해 많은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최근 AI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이 팀은 스피커 형식의 AI 홈 비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회장은 해외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과의 미팅에도 적극 나섰다. 미국 통신업체 버라이즌과 미팅을 한 권 부회장은 “버라이즌은 산업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다. 빅데이터를 다루는 역량에서 협력하고 배울 것이 많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평소에도 ‘통신사가 제일 잘할 수 있는 분야는 빅데이터’라고 강조해왔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버라이즌과 빅데이터 활용·분석 기술 전수 협약을 맺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9월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미국 등 글로벌 통신사 빅데이터 사업을 벤치마킹해 빅데이터 분야를 빠르게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도요타, 현대자동차 등과의 미팅을 통해 신성장 분야인 커넥티드카 협업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함께 커넥티드카를 개발한 시스코와의 미팅을 위해 권 부회장은 시스코 본사가 위치한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도 방문했다.

 SK텔레콤과 KT 역시 CES 행사장에서 국내 기업부터 해외 기업까지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미팅을 진행하면서 미래 먹거리를 탐색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자율주행차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자율주행차 시스템 공동 개발을 협의했다. 그는 “엔비디아 시스템과 SK 클라우드, T맵 지도를 결합해 자율주행차 서비스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6일 화웨이, 삼성전자, LG전자 부스를 방문했다. 화웨이 부스에서는 우보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한국·일본 지역 총괄 등 관계자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라스베이거스=신무경 fighter@donga.com /김재희 기자
#권영수#lg전자#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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