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한파에도 행정타운 인근 아파트 인기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1월 9일 0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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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타운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공기관과 관련업체가 밀집한 곳은 교통과 교육, 상권 등 주거인프라가 확충되면서 부동산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출범 5주년을 맞은 세종시는 중앙행정기관 40개와 국책연구기관 15개, 공공기관 4개가 이전하는 등 1단계 사업이 완료됐다. 이에 2012년 7월 출범 당시 11만여명이던 인구는 지난해 말 24만6000여명으로 2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세종시 부동산 열기도 뜨거웠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시는 49.11대 1로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한양이 세종 4-1생활권 P2구역에 공급한 '세종 4-1생활권 P2구역 리슈빌수자인'은 평균 323.6대 1로 세종시 역대 최고 청약 성적을 보였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행정업무시설 뿐 아니라 교통, 편의시설 교육여건 등 생활인프라가 좋아지다 보니 공공기관 종사자 뿐 아니라 타 지역에서 전입 오는 사람이 늘었다"며 "입주를 몇 개월 앞 두고 있는 새 아파트 분양권의 경우 프리미엄이 5000만 원 가량 정도 붙어 있고 거래도 활발한 편이다"고 말했다.

한국전력,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 공공기관 16개가 들어선 광주전남혁신도시도 마찬가지다. 광주전남혁신도시가 위치한 나주시는 산업화와 탈농촌화 현상으로 2004년 인구 10만 명이 무너진 뒤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해왔던 지역이다. 하지만 2014년 광주전남혁신도시 조성 이후 인구 유입이 가속화되면서 지난 2016년에는 12년 만에 인구 10만 명을 회복했다.

이처럼 행정타운 인근 지역은 인구 증가율이 높고, 주택 수요자가 많다 보니 시세도 지역 평균을 웃도는 높은 시세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대전시청, 정부대전청사 등이 위치한 대전 서구 둔산동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870만 원으로 서구 723만 원, 대전 708만 원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두산건설은 충남 천안시 청당동 일대에 ‘행정타운 두산위브 더 파크’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지상 최고 26층, 15개동 전용면적 72~84㎡로 총 1105가구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인근에 청수행정타운이 위치하고 있어 행정타운 내 법원·검찰청(예정), 경찰서, 세무서, 우체국, 건강연금보험공단 등 각종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등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GS건설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일대에 짓는 '방배아트자이'는 지하 4~지상 15층 5개동에 전용면적 59~128㎡ 총 353가구로 구성된다. 이 단지 인근에는 대법원, 서울고등법원, 대검찰청, 서울고등검찰청 등 공공기관이 들어서 있는 법조 타운이 있다. 이외에도 지하철 2호선 방배역과 경부고속도로 등 편리한 교통환경과 우면산 등이 주변에 위치해 편리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부영그룹은 부산 명지국제신도시 C2블록에서 사랑으로 부영 아파트를 공급한다. 지하 1~지상 18∼20층 16개 동으로 전용면적 91~135m² 총 1210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부산지방법원 서부지원과 부산지검 서부지청 등이 이전 예정인 법조타운이 인근에 있어 풍부한 배후수요가 기대된다.

동원개발은 경기 용인 역부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 A블록에서 '용인 역북 동원로얄듀크'를 분양중이다. 지하 2~지상 최고 29층 10개동 전용면적 59~84m² 총 842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용인시청, 문화예술원 등이 있는 용인행정타운과도 가깝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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