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차량관리 유의할 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전면유리에 커버 씌우면 서리 안생겨 장기주차땐 블랙박스 꺼야 방전예방

 
눈길, 빙판길을 만나기 쉬운 겨울철에는 철저한 차량 점검뿐 아니라 안전한 운행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끄러운 길에선 변속기를 2단에 놓고 출발하고 제동 시 엔진 브레이크를 활용하는 것 등이다. 동아일보DB
눈길, 빙판길을 만나기 쉬운 겨울철에는 철저한 차량 점검뿐 아니라 안전한 운행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끄러운 길에선 변속기를 2단에 놓고 출발하고 제동 시 엔진 브레이크를 활용하는 것 등이다. 동아일보DB
추운 날씨로 인해 빙판 길이 생기기 쉬운 겨울철은 안전 운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미리 차량 관리를 해두는 것이 필수적인 이유다. 겨울철 유념해야 할 차량 관리 비법과 안전 운행 요령을 자동차 전문가들로부터 들어봤다.

 겨울철 운전자들이 가장 꺼리는 것 중 하나가 야외 주차다. 불가피하게 야외에 차를 둬야 한다면 와이퍼를 세워두는 것이 좋다. 낮아진 기온으로 와이퍼가 얼어붙어 작동이 어려워지면 시야 확보를 방해할 수 있어 사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주차 시 전면 유리에 커버를 씌운다면 서리가 내려 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커버가 없다면 얇은 이불이나 종이 박스를 이용해도 괜찮다.

 월 1회 이상 주기적인 타이어 점검도 필요하다. 온도가 낮아지면 타이어 내부 공기의 밀도가 높아져 부피가 줄어든다. 여름철보다 겨울철에 공기압이 꽤 낮아진다는 얘기다. 따라서 공기압을 미리 높여 놓는 게 중요하다. 겨울용 타이어 장착도 고려해야 한다. 겨울용 타이어는 고무가 경직되지 않아 빙판길에서도 우수한 제동력을 발휘한다.

 겨울은 히터, 열선 등 전력 소비가 많아지는 계절이라 배터리 소모도 크다. 따라서 배터리 방전에도 대비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장기간 주차 시에는 블랙박스를 꺼둘 것을 조언한다. 자동차 배터리는 낮은 온도에서 더 빨리 닳기 때문에 블랙박스가 계속 전력을 잡아먹으면 쉽게 방전될 수 있다. 배터리 전압이 약해지지 않았는지도 미리 점검해두는 것이 좋다.

 차량 점검보다 더 중요한 건 안전한 운행 습관이다. 눈길에서 운전을 해야 한다면 변속기를 수동으로 설정하고 2단에서 출발할 것을 추천한다. 눈길은 노면과 마찰력이 적다. 이 때문에 구동력을 강하게 내는 1단에서 출발하면 오히려 차가 더 미끄러질 수 있다. 자동변속기 차량의 경우 변속기 레버를 ‘D’ 아래로 내리면 수동 설정이 가능하다.

 눈길에서 차량을 멈출 땐 ‘풋 브레이크’(발로 제동하는 브레이크)보다 ‘엔진 브레이크’(가속 페달을 놓았을 때 엔진과 변속기에 의해 작동되는 브레이크)를 활용하는 게 안전하다. 풋 브레이크만 사용하면 바퀴가 헛돌아 핸들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엔진의 회전수(RPM)를 줄여가며 제동하면 브레이크 디스크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바퀴가 헛도는 것도 방지해 준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겨울#차량관리#자동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