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1)코노미 시대, 식음료업계 ‘패키지 트렌드’를 바꾸다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12월 27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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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1)코노미 시대’를 맞아 식음료업계는 1인가구를 타겟으로 하는 신상품 개발, 기존 상품 리뉴얼 출시, 콜라보레이션 이벤트 등에 집중하고 있다.
‘일(1)코노미 시대’를 맞아 식음료업계는 1인가구를 타겟으로 하는 신상품 개발, 기존 상품 리뉴얼 출시, 콜라보레이션 이벤트 등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9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1인가구는 2010년보다 25.6% 증가했다. 더불어 2017년은 ‘1인’과 ‘이코노미’를 합친 신조어 ‘일(1)코노미’의 해가 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면서 많은 기업들이 1인 가구를 겨냥한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식음료업계는 이 같은 변화에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며 1인가구를 타겟으로 하는 신상품 개발, 기존 상품 리뉴얼 출시, 콜라보레이션 이벤트 등에 집중하고 있다.

1인 가구의 경우 용량이 많은 제품을 구입하면 다 먹지 못하고 보관도 어려워 처치곤란을 겪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브랜드들이 기존의 제품의 패키지를 변형시키거나, 한 끼 분량 또는 작게 포장한 제품 등 색다른 패키지를 활용함으로써 1인가구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심켈로그는 시리얼을 좋아하지만 비교적 큰 용량의 기존 패키지를 선뜻 구입하기 어려웠던 1인가구 소비자들을 위해 최근 영양이 풍부한 켈로그 시리얼을 컵 형태의 소용량 용기에 담은 ‘켈로그 컵 시리얼’을 출시했다. 한 끼 분량의 시리얼을 컵에 담아 보관도 쉽고 바삭바삭한 식감과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컵 위에 투명한 리드가 제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 가방 속에 간편히 넣어 다니기도 좋다.

켈로그 관계자는 “국내 1인 가구 증가와 바쁜 생활 속 간편함을 추구하는 소비자 성향에 맞춰 소포장 제품을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다” 면서 “이러한 트렌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휴대성과 간편성 보강에 주력한 제품을 더욱 다양하게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초코파이 바나나’, ‘후레쉬베리’, ‘카스타드’ 등 인기 파이 4종의 편의점 전용 2개들이 패키지를 출시했다. 오리온 측은 “그 동안 가족, 친구 등 여럿이 함께 나눠먹는 대용량 패키지의 인기가 높았지만 최근 가까운 편의점을 즐겨 찾는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소포장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이어져 2개들이 패키지를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온 가족이 먹는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했던 빙그레도 ‘투게더’ 출시 42년만에 처음으로 1인용, 소용량 제품 ‘시그니처 싱글컵’을 선보였다. 시그니처의 용량은 110ml로 투게더의 약 8분의 1 수준이다. 빙그레 역시 1인 가구 증가와 디저트 문화 확산에 주목해 소용량 제품으로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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