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국산차 수리비 3.4배↑ 서비스 만족도-비용 연관성 미미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12월 23일 1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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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유상수리 비용이 국산차보다 3.4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수입차 A/S 문제점과 개선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수리비를 비롯해 부품가격, 공임 등에서 국산차 대비 2~4배 이상 비용이 들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 1년간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 직영·지정·협력 서비스업체에서 정비를 받은 소비자 3만8000명을 대상으로 수리비용을 비교했다. 이를 토대로 국산과 수입차 각각을 만족도 평균 이상의 우수 그룹과 미만의 미흡 그룹으로 나누고, 지불 비용·수리 만족도 측면에서 차이점을 분석했다. 그 결과 수입차는 ▲51만 원 이상 32% ▲10만 원 이하 13%, 국산차는 ▲51만 원 이상 11% ▲10만 원 이하 50%로 집계됐다. 수입차는 평균 67만 원, 국산차는 20만 원으로 수입차가 3.4배 높았다.

유상수리는 ‘점검·소모품교체’와 ‘수리’로 나누고, ‘수리’는 다시 ‘기능수리’와 ‘판금·도장’으로 나누어 평균을 구했다. 점검·소모품교체의 경우 수입 31만 원 국산 12만 원으로 2.6배, 수리는 117만 원과 30만 원으로 3.9배, 기능수리는 83만 원과 26만 원으로 3.2배, 판금·도장’은 182만 원과 61만 원으로 3배에 달했다. 소비자 지불금액 기준으로 보면 수입차의 유상 수리비용의 평균 67만 원은 국산차(20만 원)의 3.4배였다.

하지만 수리만족도와 수리비용 연관성은 낮았다. 모든 유상수리 전체와 각 유형에 대한 만족도는 비용이 3분의 1이하인 국산이 더 높았지만 그 차이가 2%p 내지 10%p에 그쳤기 때문. 비용의 차이를 고려하면 비용이 만족도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컨슈머인사이트 측의 설명이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수리비용자체가 만족도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며 “비용보다 불만의 원인과 개선책을 찾는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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