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서울·경기지역 주택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경기 동북부 지역은 오히려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그간 기반시설이 부족했던 이 지역에 교통 개발호재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특히 국도3호선 대체우회도로 인근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국도3호선 대체우회도로는 의정부·양주·동두천·연천 시내를 통과하는 국도3호선 교통량 분산을 위해 만든 도로다. 지난 2014년 12월 말 의정부 장암과 양주 회천 구간(20km) 먼저 개통됐다. 먼저 개통된 우회도로를 이용하게 되면 양주신도시를 출발해 7호선 장암역까지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빠른 교통과 함께 인근 집값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이 구간(의정부 장암~양주 회천) 인근에는 경기 동북부 대표 주거지로 조성된 의정부 민락2택지개발지구와 양주 고읍택지개발지구, 양주신도시가 있다.
실제 민락2지구 아파트 가운데 ‘민락 푸르지오’는 집값이 1억 이상 올랐다. 전용 84㎡의 경우 지난 10월 실거래가는 3억9200만 원에 달했다. 분양가(2억7190만 원) 대비 1억2000만 원 이상 오른 것이다. 같은 단지 전용 62㎡도 분양가(2억1390만 원) 대비 1억510만 원 올라 지난 10월 3억1900만 원에 팔렸다. 분양권 거래도 활발하다. 지난해 분양한 ‘민락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전용 84㎡의 10월 실거래가는 3억4010만 원으로 분양가(2억9560만 원)보다 4400만 원 이상 올랐다.
양주신도시도 본격적인 입주를 앞두고 주목받고 있다. 오는 28일 ‘양주신도시 푸르지오’를 시작으로 양주신도시 아파트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앞으로 입주가 예정된 아파트는 3년간 8000가구에 달한다.
입주를 앞두고 아파트 거래도 활발하다. 양주신도시 푸르지오의 경우 4분기 현재 91건의 매매 거래가 있었다. 실제 거래가는 전용 58㎡ 기준 2억3990만 원이다. 분양가(2억3100만 원) 대비 800만 원 이상 오른 상태다.
부동산 관계자는 “입주를 앞두고 전셋값이 1억7000만 원 정도에서 형성되고 있다” 며 “현재는 매매나 전세 모두 가격이 저렴하지만 상업시설 등 인프라 등이 갖춰지면 가격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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