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2000억 규모 파크원 투자 포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4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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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서울 여의도에서 추진되는 복합개발사업인 파크원에 대한 2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포기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전날 열린 대체투자위원회에서 파크원 개발 사업에 대한 투자안을 부결시켰다. 국민연금의 투자안은 파크원 사업에서 모두 2000억 원을 투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의도 파크원 사업은 통일교재단이 소유한 4만6000㎡ 규모의 주차장 터를 99년간 빌려 지상 72층과 56층 오피스 빌딩 2개, 복합쇼핑몰과 호텔 등을 짓는 대형 복합개발 사업이다. NH투자증권은 2조 6000억 원의 사업비 중 시행사인 Y22프로젝트금융투자가 출자한 5000억 원을 제외, 2조 1000억 원을 금융권에서 모을 계획이었다. 시중 은행과 보험사, 공제회 등 국내 30여개 금융회사들이 2조 원에 가까운 자금을 이 사업에 투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의 이탈로 금융주선사인 NH투자증권은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국민연금 투자 부결을 대비해 새로운 투자자들과 접촉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적당한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 NH금융에서 자금을 조달해 부족분을 채울 계획이어서 내년 착공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정연기자 pres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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