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2조8000억 자본확충 29일 마무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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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주식거래 재개될 듯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2조8000억 원 규모의 자본 확충이 29일 마무리된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은 완전자본잠식과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채권단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23일 정기이사회를 열어 한국수출입은행의 영구채 매입과 관련한 안건을 의결한다. 수출입은행은 1조 원 규모로 대우조선의 만기 30년짜리 영구채를 매입할 예정이다. 이자율은 3% 안팎일 것으로 예상된다. 영구채는 원금을 상환하지 않고 이자만 지급하는 채권이다. 만기가 도래하더라도 발행한 기업이 만기를 계속 연장할 수 있어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된다.

 29일 KDB산업은행의 1조8000억 원 규모 출자전환과 수은의 영구채 매입이 이뤄지면 대우조선의 자기자본은 현재 ―1조2000억 원에서 1조6000억 원으로 늘어난다.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7000%를 넘는 수준에서 900%대로 내려간다.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난 대우조선 주식은 내년 3월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삼일회계법인이 한진해운의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높다는 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해운 주가는 전날보다 20.78% 급락한 408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틀 연속 폭락하며 52주 최저가를 새로 썼다.

강유현 yhkang@donga.com·한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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