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없이 10억 쯤이야? 강남권 아파트 청약은 여전히 인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8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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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된 아파트가 평균 12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쳤다. 11·3 대책의 여파로 부동산시장이 주춤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첫 청약 결과여서 눈길을 끈다.

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7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134채 모집)에 1647명이 접수해 12.3 대 1의 평균경쟁률을 보였다. 전용면적 59㎡A(44.0 대 1) 등 작은 면적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높았다.

당초 시장에서는 이 단지의 1순위 청약에서 모집가구를 채우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11·3 대책 이후 강남지역의 분양권 전매금지 기간이 입주시점까지로 길어지면서 단기간에 이익을 올리려는 투자자들의 참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평균 분양가도 3.3㎡ 당 4250만 원으로 높은 편이었다.

부동산업계에선 이에 대해 "중도금 대출 없이도 10억 원대 분양가를 마련할 수 있는 수요자들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확인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금까지 시장 상황을 관망하던 강남권 다른 재건축 단지들도 사업에 속도를 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내년 초 분양을 앞둔 강남권 단지들이 분양가를 더욱 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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