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 비상걸린 日… 한국 수출업체 반사이익 볼수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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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주요국가별 손익 분석… ‘車 35% 관세’ 멕시코 최대 피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한국 수출 기업들이 일본 ‘엔고’의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KOTRA가 분석했다. 유럽도 자유무역 변동에 따른 부담이 커지는 반면, 중국은 미국 내수 시장 회복을 기대하는 등 나라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KOTRA는 13일 ‘미국 대선 이후 주요국 반응 조사’ 보고서를 통해 일본이 ‘엔고’ 현상을 가장 염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달러당 105원대인 엔화 환율이 90∼95엔대로 내려가는 엔고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일본과 주요 수출품목에서 경합하는 우리 기업의 대미 수출 경쟁력이 향상될 수 있다고 KOTRA는 분석했다.

 유럽도 자동차, 기계 산업을 중심으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고 특히 영국 기업들은 파운드화 가치 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당선의 최대 피해국으로는 수출의 80%가 미국에 집중돼 있는 멕시코가 꼽혔다. 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해 3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의 공약이 이행되면 타격이 불가피하다.

 중국 현지 언론과 연구기관들은 반덤핑 등 통상마찰 확대를 우려하면서도 중국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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