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가 희망이다]식품·소재 분야 첨단화… 문화사업도 신시장 개척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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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그룹은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기반을 두고 식품 등 그룹 모태 사업의 첨단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문화콘텐츠(CJE&M), 영화관(CJ CGV, 4DX) 등 미래 발전 가능성이 큰 영역에서도 R&D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을 실천 중이다.

 CJ제일제당의 식품사업 진화는 R&D를 통한 첨단화의 대표 사례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프랑스 아르케마(Arkema)사와 손잡고 말레이시아에 총 4억 달러(약 4560억 원) 이상을 투자한 L-메치오닌(사료용 필수아미노산) 공장을 완공, 본격적인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8년간의 R&D 끝에 친환경 발효공법을 완성하고 미국 노버스(Novus), 중국 아디세오(Adisseo), 일본 스미토모(Sumitomo) 등 4개 기업 독과점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 세계 50억 달러(약 5조7000억 원) 시장 규모인 메치오닌은 라이신과 함께 전체 사료용 필수아미노산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한다.

 소재 부문에서는 건강한 단맛을 추구하는 소비자 요구에 맞춰 기능성 감미료 제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 제품은 알룰로스로 설탕에 가까운 단맛을 내면서도 칼로리는 g당 0∼0.2Cal에 불과해 획기적인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대량생산이 극히 어렵지만 CJ제일제당은 화학적 공법이 아닌 효소를 활용해 알룰로스를 대량 생산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식품 분야 역시 R&D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02년 ‘중국 식품 R&D센터’를 연 데 이어 3월 미국에 냉동·상온 제품을 연구하는 ‘미국 식품 R&D센터’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전략제품인 냉동식품과 소스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그룹은 문화사업에서도 혁신 기술을 통한 신시장 개척을 이어가고 있다. CJ CGV와KAIST 세계 최초로 공동 개발한 다면영상시스템 ‘스크린X’는 영화상영 스크린을 정면뿐 아니라 좌우 벽면까지 확대해 입체감 있는 영상을 선보이는 기술로 전 세계 총 162개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스크린X’는 올해 상반기 기준 전 세계 105관(한국 83관, 중국 19관, 북미 2관, 기타 1관)에 진입했다.

 CJ그룹 관계자는 “문화를 산업화하는 것이 CJ의 미래라는 이재현 회장의 신념을 바탕으로 신시장 개척 혁신경영에 나선 결과 조금씩 글로벌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CJ가 강점을 보이는 문화 및 서비스 관련 사업은 제조업 대비 일자리 창출력도 탁월해 우리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눈을 돌려야 할 분야”라고 말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cj#cj그룹#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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