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KOTRA 사장 “수출 20개월 연속 감소… 연내 회복 힘들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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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투자 진출도 필요”

 
“지난달까지 20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해 올해 내 완전 회복이 쉽지 않습니다. ‘뉴 노멀’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헤쳐 나가야 합니다.”

 김재홍 KOTRA 사장(58·사진)은 26일 서울 서초구 헌릉로 KOTRA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출 부진이 내년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 현대자동차의 장기 파업, 한진해운 물류 대란 등 대내적 악재에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심화, 중국의 중간재 자급률 상승 등의 대외적 악재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1∼9월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5% 감소한 3631억 달러(약 410조3000억 원)다. 컴퓨터를 제외한 석유제품, 평판디스플레이, 자동차, 반도체 등 주력 품목조차도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김 사장은 “유가 회복, 올해 상황에 따른 기저 효과 등으로 반전 요인이 있지만 단기간 내에 대외 여건이 개선되기 어려워 당분간 수출 부진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뉴 노멀’ 시대에 맞는 전략도 언급했다. 김 사장은 “주력 상품 중 단품 수출에 그치지 않고 상품과 서비스의 연계, 투자 진출과 창업 등이 필요하다”며 “지역별 메가 FTA(자유무역협정) 등을 통해서 보호무역주의 확산에도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KOTRA는 11∼12월 두 달간 추가경정예산 250억 원을 활용해 수출 회복을 위한 막판 총력전에 나설 계획이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kotra#김재홍#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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