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차량 스스로 가속, 제동, 핸들링… 음성으로 주요 기능 제어… 자율주행 기술에 성큼 다가선 BMW ‘히든 카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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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7세대 ‘뉴 5시리즈’

 수입차 시장의 올해 마지막 ‘히든 카드’가 공개됐다.

 BMW는 13일 7세대 ‘뉴 5시리즈’를 공개했다. 5시리즈는 1972년 첫선을 보인 뒤 현재까지 760만 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링 세단이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뉴 5시리즈는 BMW가 100주년을 맞아 표방한 ‘넥스트 넘버원’ 전략을 가장 잘 반영한 모델로 꼽힌다. 하랄트 크뤼거 BMW그룹 회장은 “7세대 BMW 5시리즈는 기술적으로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감성적으로도 더 큰 매력을 선사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비즈니스 세단의 대표 모델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뉴 5시리즈는 길이 4935mm, 너비 1868mm, 높이 1466mm로 이전 세대에 비해 커졌다. 이를 통해 뒷좌석에서는 발을 뻗는 공간이 넓어졌고 적재용량도 530L로 확대됐다. 덩치는 커졌지만 첨단 경량화 기술이 적용된 덕분에 차체 중량은 이전 모델보다 최대 100kg까지 줄었다.

 뉴 5시리즈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자율주행 기술에 한걸음 더 근접한 최첨단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시스템’이다. 우선 기본으로 장착된 스테레오 카메라는 레이더 및 초음파 센서와 함께 차량 주변을 상시 감시한다. 새로 도입된 ‘차선 컨트롤 어시스턴트’는 차로 유지 및 변경은 물론 장애물까지 인식해 갑작스러운 충돌을 피하도록 돕는다. 지능형 속도제어 어시스트 기능의 경우 운전자가 원하면 정지 상태에서 시속 210km에 도달할 때까지 차량 스스로 가속, 제동, 핸들링을 제어한다.

 사용 편의성을 높인 ‘아이드라이브’도 주목할 만하다. 터치뿐만 아니라 음성이나 손동작만으로도 주요 기능 제어가 가능하도록 한 시스템이다. 기존 7시리즈에 적용되었던 제스처 컨트롤 및 터치 커맨드는 물론 70%가 넓어진 최신 풀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제공된다.

 반짝이는 기능은 또 있다. 디스플레이 키를 통해 원격 무인주차를 할 수 있는 리모트 컨트롤 파킹, 차량 주변 지역의 3차원(3D)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불러올 수 있는 리모트 3D 뷰, 빈 공간을 감지하고 차를 자동으로 주차하는 파킹 어시스턴트 등은 미래형 자동차를 눈앞에 끌어다 놓았다는 평가를 받기 충분하다.

 뉴 5시리즈가 새로운 전자기술로만 승부하는 모델은 아니다. 엔진은 BMW 트윈파워 터보 기술을 통해 역동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보장한다. 내년 2월 가장 먼저 출시되는 뉴 5시리즈의 엔진 라인업은 가솔린과 디젤 엔진 각각 2종류씩 총 4가지 모델이다.

 BMW는 내년 3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구동 시스템을 탑재한 BMW 530e 아이퍼포먼스와 스포티한 M 퍼포먼스 모델인 BMW M550i 엑스드라이브 모델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BMW의 뉴 5시리즈는 내년 2월 11일 세계 시장에서 출시된다. 국내에는 내년 봄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BMW그룹은 지난해 세계적으로 자동차 224만7000대, 모터사이클 13만7000대를 판매했다. BMW그룹이 이처럼 성장하고 있는 것은 다양한 가치를 지닌 광범위한 제품군을 내놓고 있는 것은 물론 친환경 차량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bmw#5시리즈#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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