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9월까지 판매량, 2002년 이후 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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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200억… 9년만에 흑자전환
티볼리 시리즈, 전체 판매 54% 차지

 쌍용자동차가 티볼리의 인기에 힘입어 2002년 이래 1∼3분기(1∼9월) 누적 판매량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3분기(7∼9월) 실적은 환율(원화 강세) 영향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9일 쌍용차는 올해 3분기까지 총 11만1683대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2조6279억 원, 영업이익은 2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230억 원을 기록해 2007년 이후 9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같은 기간 누적판매량 기준으로 2002년(11만7125대) 이래 최고 실적이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판매량은 7.5%, 매출은 8.8% 늘었다.

 3분기 실적은 판매 3만7106대, 매출액 8508억 원, 영업손실 7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판매량과 매출액은 각각 8.9%, 3.8% 늘었지만 환율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쌍용차의 ‘깜짝 실적’을 이끈 건 역시 인기 모델 티볼리다. 티볼리는 출시 때부터 세련된 디자인으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선두 주자로 주목받으며 젊은층의 사랑을 받아왔다. 티볼리의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4만3523대였으나 올해는 같은 기간 6만780대로 39.7% 뛰었다. 여기에는 올해 새로 출시된 ‘티볼리 에어’의 판매 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쌍용차의 전체 판매량 중 약 54%를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가 차지한 셈이다.

 쌍용차는 4분기(10∼12월) 실적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국내외 시장 상황이 불확실한 가운데서도 티볼리 브랜드의 성장세에 힘입어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전체 실적 흑자전환도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티볼리#쌍용차#영업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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