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art 잡페어]출산휴가 끝나면 자동 육아휴직 1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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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그룹은 여성 인력 채용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면서, 여성 사원의 경력 단절을 막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올해 초 “여성 인재의 잠재력을 활용하고 여성 중간관리자들이 조직 내 핵심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주요 회의에 여성 인력을 반드시 배석시키도록 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우선 2012년 9월 여직원들이 출산 뒤 별도의 휴직 신청 없이도 출산휴가가 끝나는 시점에 자동으로 육아휴직을 1년간 사용하도록 신청 절차를 개선했다. 본인이 원할 때만 회사의 별도 승인을 받아 휴직 기간을 조정하도록 하는 네거티브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육아휴직 후 복직을 돕기 위한 웹 기반 학습 시스템 ‘토크 토크 맘(Talk Talk mom)’도 운영하고 있다. 복직 직후에는 ‘맘스힐링’이라는 오프라인 교육을 통해 복귀자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지난해 8월에는 육아휴직자들을 위한 복직 플래너 ‘기다립니다. 기대합니다’를 제작하기도 했다. 워킹맘들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데 도움이 되는 현실적인 조언과 정보를 담고 있으며, 복직 3개월 전에 육아휴직자의 집으로 개별 배송된다.

 2015년 전국 워킹맘을 대상으로 수기 공모전을 진행해 신 회장이 직접 수상자에게 시상하기도 했다. 수상작은 올해 하반기 출간하는 육아휴직자들을 위한 자기계발서에 수록된다. 직장 어린이집 역시 지난해 기준 7곳에서 올해 상반기 총 15곳으로 확대해 수혜 대상을 크게 늘렸다.

 2012년부터는 롯데 ‘와우(WOW·Way of Women) 포럼’도 실시하고 있다. WOW포럼은 롯데그룹의 여성 리더십 포럼으로, 그룹의 여성인재 강화에 대한 의지를 공유하고 여성 간부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 같은 정책 덕분에 롯데의 여성 간부사원(과장급 이상) 수는 2008년 당시 95명에서 2016년 현재 870여 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롯데는 2012년 처음으로 내부승진을 통해 여성 임원을 배출했고, 현재 그룹 내 여성 임원은 19명이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롯데#출산휴가#육아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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