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3명 중 1명이 4년제 대졸자…“예수님이 대학 나왔냐? 스펙만 보는 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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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17일 14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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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 3명 중 1명이 4년제 대졸자…“예수님이 대학 나왔냐? 스펙만 보는 건 문제”
실업자 3명 중 1명이 4년제 대졸자…“예수님이 대학 나왔냐? 스펙만 보는 건 문제”
실업자 3명 중 1명은 4년제 대학 이상을 졸업한 고학력자로 나타났다. 높은 대학 진학률에 비해 대졸자 고용률이 낮은 부조화 탓이다.

대졸 실업자 규모는 3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30만 명을 넘었고, 실업자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최초로 30%대에 올라섰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3분기 기준 실업자는 모두 98만5000명으로 이중 32%인 31만5000명이 4년제 대학 이상 졸업자로 집계됐다. 전체 실업자에서 4년제 대졸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대치다.

실업자 3명중 1명이 4년제 대졸자인 현실은 ‘학력 인플레이션’과 무관치 않다.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대학진학률은 2014년 기준 70.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고학력 인력을 수용할 양질의 일자리는 제한적이라 부조화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

실업자 3명중 1명이 4년제 대졸자라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교육 정책의 실패라고 비판했다.

‘jan****’라는 네티즌은 네이버 관련기사 댓글을 통해 “예수님이 대학 나왔냐? 석가모니가 아니면 공자가 대학 나왔냐고 묻고싶다 .왜들 그렇게 타이틀에 스펙만 보는지 문제다. 교육정책도 비젼도없이 대졸자 양산이 잘못됨”이라고 꼬집었다.
‘roks****’는 “대한민국 대학 70%는 머리만 달려 있으면 다 (대학)갑니다”라고 지나치게 많은 4년제 대학 등 총체적 대입 정책을 비판했다.
‘par5****’는 “개나 소나 다 대학엘 가면 소는 누가 키우냐?”며 “,고졸자의 30%만이 대학에 갈 수 있게 하고 고졸자와 대학 졸업자의 급여 차이를 줄이는 등 사회의 변화가 있어야 대학이 줄어든다”고 제안했다.

반면 ‘bds0****’는 “대학교 안나오면 사람취급 안해주는 나라”라면 “너나없이 대학교는 나와야 되는것 아닌가?”라고 고학력 인플레이션을 조장하는 사회분위기를 문제 삼았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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