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중국에 첫 해외공장 설립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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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산시기차그룹과 합자의향서 “현지 생산땐 車값 22% 인하 효과”

 중국 생산거점 구축을 추진해 온 쌍용자동차가 중국 산시(陝西)기차그룹과 함께 첫 해외공장 설립에 나섰다.

 쌍용차는 11일 중국 산시 성 시안(西安)에서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 위안훙밍(袁宏明) 산시기차그룹 동사장(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합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시안 경제기술개발구역 안에 엔진공장을 갖춘 완성차 생산시설을 건설해 빠르면 2, 3년 내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는 이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사업 타당성 검토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사회 승인, 중국 지방 및 중앙정부의 승인 절차도 단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쌍용차는 중국 시장의 가능성을 고려해 중국에 해외 첫 쌍용차 생산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국내에서 차를 만들어 중국에 수출하면 22%의 관세가 붙어 현지 생산제품과 비교했을 때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정부는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신규 공장 설립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쌍용차는 완전히 새로운 공장을 짓기보단 산시기차그룹이 보유한 공장에 새 생산설비를 갖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공장은 연 10만 대 정도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쌍용차는 주요 협력사들도 함께 중국에 진출해 자동차 제조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최 대표는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를 위해서 현지 공장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글로벌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기업으로 도약하는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쌍용차#산시기차그룹#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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