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 니컬슨 GM 글로벌 프로펄션 시스템스 부사장은 “파워트레인이란 말은 구식”이라며 “엔진, 변속기, 배터리 등 미래 작업의 총체적 영역이 바로 프로펄션(추진)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한국GM 제공
파워트레인(Powertrain)은 엔진과 변속기, 추진축 등 자동차의 동력을 바퀴로 전달하는 장치를 일컫는 말이다. 내연기관 엔진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개념이다. 하지만 배터리를 통해 전기모터를 돌려 주행하는 전기자동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파워트레인의 개념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 때문일까.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올해 초 파워트레인 담당 부서의 이름을 글로벌 프로펄션 시스템스(Global Propulsion Systems)로 바꿨다. 지난달 27일 부산에서 열린 제36차 세계자동차공학 학술대회(FISITA 2016)에 참가하기 위해 방한한 대니얼 니컬슨 GM 글로벌 프로펄션 시스템스 부사장(52)은 “파워트레인이라는 말은 이제 구식이다. 미래엔 프로펄션 시스템 영역에 매달려야 한다”고 말했다.
니컬슨 부사장은 생소한 용어인 ‘프로펄션’이라는 말부터 설명했다. 프로펄션이란 추진이란 뜻이다. 그는 “휘발유 및 경유 엔진뿐 아니라 전기모터, 수소연료전지 등 친환경 차량을 모두 담당하고 있기에 부서의 명칭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현재 GM은 말리부 하이브리드,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EREV) ‘볼트(Volt)’ 등 친환경 라인업을 선보였으며, 연말 미국에서는 순수 전기차 ‘볼트(Bolt)’의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니컬슨 부사장은 친환경차가 급격하게 기존 차량을 대체할 것이라고 보진 않았다. 그는 “전기차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지만 내연기관 자동차도 상당 기간 공존할 것이라 본다”며 “각국별, 차량 종류별 고객의 수요가 다른 만큼 다양한 차량이 판매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한국에 선보인 볼트(Volt)에 대해 “엔진을 사용하지 않고 전기모드로 갈 수 있는 거리(89km)를 이전보다 늘려 활용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와 관련해 설명하며 기술 개발의 협력 파트너사인 LG그룹을 높이 평가했다. LG화학은 2009년부터 볼트(Volt)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으며 LG전자는 GM과 구동 모터, 배터리팩, 인버터 등 볼트(Bolt)에 들어갈 핵심 부품 11종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니컬슨 부사장은 “LG는 전기차 기술 개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니컬슨 부사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차기 FISITA 회장 자리를 물려받았다. FISITA는 전 세계 38개국 자동차공학회가 함께하는 연합체로, 2년마다 세계 각국을 돌며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그는 “앞으로 2년간 나라마다 다른 환경 규제를 통일하는 데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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