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추된 배추’ 폭염으로 1년새 3배로…“이달부터 점차 안정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5일 16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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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만에 0%대를 벗어났다. 폭염으로 1년 만에 3배로 오른 배추 등 농산물 가격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2% 상승했다. 올 2월(1.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 1.0%를 기록한 후 8월까지 0%대에 머물러 왔다. 이는 한국은행의 2016~2018년 중기 물가안정목표(2%)에 비해 턱없이 낮은 것이어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3%나 오른 농산물이다. 배추 값(198.2%↑)은 지난해의 3배 수준으로 올랐고 풋고추(109.1%↑)와 시금치(107.5%↑), 무(106.5%↑)도 지난해의 2배로 상승했다. 농산물 가격은 전체 물가를 0.6% 끌어올렸다.

서비스물가도 1.9% 올랐다. 하지만 저유가와 전기요금 한시 인하 효과로 1년 전보다 13.9% 떨어진 전기·수도·가스 요금이 전체 물가를 0.64%포인트 끌어내렸다.

정부는 이달부터 주요 채소의 가을철 수확 물량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농산물 가격은 점차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세종=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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