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뛰자 수입산도…호주·미국 등 수입쇠고기 가격 덩달아 급등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3일 1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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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가격이 계속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우의 대체재인 호주, 미국 등지의 수입산 쇠고기 값이 덩달아 오르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호주산 갈비 수입가는 ㎏당 1만6000원 선으로 작년 같은 시기의 1만2000~1만3000원에 비해 23~33%나 급등했다. 대형마트에서 팔리는 소매가도 2㎏ 기준 6만5000원으로 1년 전의 5만5000원보다 18%나 올랐다.

호주산 쇠고기 값이 오른 것은 최근 호주에 가뭄이 이어져 목초지가 부족해진 탓에 현지 쇠고기 공급 물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는 한우 가격이 올라 수입산 쇠고기를 찾는 수요가 늘어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한우 평균 경매낙찰가는 지난달 29일 현재 ㎏당 1만8228원으로 2014년 9월 평균 경매낙찰가인 1만5198원에 비해 20%가량 올랐다.

지난달 추석 연휴 직전까지만 해도 ㎏당 1만2000원 선이었던 미국산 부챗살 수입가도 중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방침이 알려지면서 1만5000원 선으로 25%나 급등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미국 쇠고기 수출업체들이 막대한 중국 수요를 예상해 물량을 안 푸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미국산 쇠고기 값이 오르고 있다"면서 "당분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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