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화재 누명벗은 갤노트7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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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車 발화 직접 연관성 없어” 美 소방당국, 미결 화재로 결론
9월 국내외 허위의심신고 12건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사진)이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지프 차량 전소(全燒) 사건의 원인이라는 누명을 벗었다.

미국 플로리다 주 세인트피터즈버그 소방당국은 19일(현지 시간) “차량 안에 갤럭시노트7이 있었다고 보도돼 화재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정밀조사 결과 갤럭시노트7 때문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미결(Undetermined) 화재’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앞서 5일 이 차량 주인은 “차에서 갤럭시노트7을 충전하고 있었는데,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불이 났다”고 주장했다. 이 사고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갤럭시노트7 기내 사용 금지 권고를 불러일으키는 데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이후 갤럭시노트7 때문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줄을 이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갤럭시노트7과 관련된 허위 의심 신고가 국내에서 4건, 해외에서 8건 등 총 12건이 접수됐다.

4일 프랑스에서 발생한 사고는 전자레인지 가열로 판명됐다. 8일 영국에서 신고된 사고는 자작극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이집트의 한 소비자는 제품과 박스, 영수증 등 모든 증빙 자료가 완전히 불타 제출할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해당 매장에 확인한 결과 구매 이력이 없었다. 캐나다에서는 한국 온라인에 올라온 연소 사진을 도용해 자신의 피해 사례인 것처럼 신고한 사람도 있었다. 중국에서 제기된 발화 사고 2건도 보상금을 노린 블랙컨슈머의 소행이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갤노트7#차량화재#블랙컨슈머#스마트폰#삼성#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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