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인 이상 기업 근로자 월급 전년보다 3만원 가량 줄어…이유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30일 16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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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월 300인 이상 기업에 다니는 근로자의 월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만 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계 불황으로 초과·특근수당이 줄어든 탓이다.

고용노동부는 6월 상시 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 근로자의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462만6000원으로 지난해 6월 465만7000원보다 3만1000원(0.7%)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농업을 제외한 전 산업의 1인 이상 사업체 2만5000여 곳을 표본 조사한 결과다.

6월 기준 300인 이상 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총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것은 2009년 6월 이후 7년 만이다. 올해 2월까지만 해도 600만 원이 넘었던 월평균 임금총액은 3월 460만 원대로 떨어진 뒤 아직까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조선업 불황 등으로 제조업계 전반에 일감이 줄면서 근로자 월급에 상당부분을 차지하던 초과수당, 특별근무수당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300인 미만 기업 근로자의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297만2000원으로 지난해 6월(287만9000원)보다 9만3000원(3.4%) 늘었다.

월평균 임금총액이 가장 많은 업종은 전기·가스·증기·수도 사업으로 850만7000원에 달했다. 지난해 6월(753만3000원)보다 12.9% 오른 금액으로 임금상승률도 가장 높았다. 반대로 숙박·음식점업 월평균 임금총액은 185만6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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