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재무구조 개선’ 1조1011억 유상증자 결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9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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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은 이사회가 19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조1011억 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이뤄지며 신규 발행 주식수는 1억5912만 주다. 이날 공시한 예정 발행가는 할인율 20%를 적용해 6920원으로 정해졌다. 구주주 청약은 11월 7일과 8일 진행되며, 일반공모 청약은 11월 10일과 11일에 걸쳐 이뤄진다.

당초 유상증자 규모가 1조5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실사 결과 재무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규모가 줄어들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이사회 개최에 앞서 이날 오전 9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발행 가능 주식 수를 3억 주에서 5억 주로 늘리는 정관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임시 주총에서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헤비테일(선박을 완성한 후에 대금의 대부분을 받는 것) 방식의 선박대금 입금 구조와 수주 부진에 따른 선수금 감소로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데, 조선업 전반에 걸친 구조조정의 여파로 새로 대출받기가 여의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회사 운영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증자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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