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파동’ 불구 건강기능식품 생산액, 전년比 12% 증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1일 1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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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짜 백수오 파동’에도 불구하고 건강기능식품 생산액은 전년보다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제조업 분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2.3%)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15년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생산액은 1조8230억 원으로 2014년 1조6310억 원보다 11.8% 증가했다. 국내 생산액에 수출액을 더하고 수입액을 뺀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조3291억 원으로 전년(2조52억 원)보다 16.2% 늘었다.

지난해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백수오 관련 제품 매출은 크게 줄었지만 면역기능 개선 제품과 비타민 등 영양보충용 제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제품 생산액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면역기능 개선 제품인 홍삼 제품은 2011년 이후 생산액이 감소했으나 지난해에는 전년(6330억 원)보다 9.7% 증가한 6943억 원 어치가 생산됐다. 이는 건강기능식품 전체 생산액의 38.1%에 달한다. 비타민·무기질 제품 생산액도 2012년 1415억 원에서 2079억 원으로 47%나 급증했다. 반면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의 생산액은 2014년 1193억 원에서 지난해 380억 원을 크게 줄었다.

업체별로는 지난해 5229억 원 어치를 생산한 한국인삼공사가 생산액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야쿠르트(871억 원), 고려은단(862억 원)이 뒤를 이었다. 고려은단은 2014년 생산액 12위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자사 비타민 제품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생산액 순위가 크게 올랐다.

식약처 관계자는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가 늘면서 앞으로도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호경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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